2007년 9월 12일 수요일

제로보드 XE

지금의 인터넷은 바야흐로 블로그의 천국이다.
대부분의 포탈사이트에서는 블로그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사용자들도 많이는 쓰지 않지만 옛날 이메일 주소 하나쯤은 가지고 있듯이 블로그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나 역시 다음, 네이버, 티스토리 등등 여러 사이트에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생각에 자기만의 주소를 가질수 있는 설치형 블로그가 주도권을 잡지 않을까 한다.

많은 프로그래머들 아니면 컴퓨터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블로그가 나오기 전에 wiki 를 이용하여 자기가 하는 일이나 생각을 표현하고 했었다. 하지만 설치형 블로그가 많이 생겨나자 요즘 wiki 는 거의 볼수가 없다...

나는 예전에 Zog 라고 해서 제로보드에 약간의 변형을 가져온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했다.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것이라고 많이 생각했고 많은 자료를 날려먹기 전에는 Zog 빠돌이였다.
하지만, 제로보드에서 파생된것이기 때문에 어딘가 많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 관리도구를 보면 제로보드의 것을 그대로 사용한 점도 있었고 제로보드에서 보안 패치를 하게되면 것잡을수 없이 꼬이던것이 생각난다.

제로보드는 아마도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사용된 BBS 솔루션일거다. 논외거리이지만 제로보드의 문제점을 짚어보자면, 너무 덩치가 큰 라이브러리 또는 스킨기능을 쉽게 소스코드를 줄이기 위해 빈번히 사용되는 include 등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약간의 수정을 하는 사람을 너무 골치 아프게 했고 스킨에 약간 오류가 있을경우 제로보드에 불신까지 느껴지는 단점이 존재하고 있었다.

Zog 역시 제로보드 기반이라 그런 고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였고, Zog 를 쓰던 많은 사람들이 다른 설치형 블로그로 옮겨갔다. 나 역시 지금은 TatterTools 를 쓰고 있다.

그런 제로보드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름하여 제로보드 XE 잠시 zero 님의 블로그를 가서 이블로그가 뭐인가... 찾아봤는데.. 제로보드XE 였다. 이런생각을 하면 안되지만 잠시 동안 "피식" 이라는 쓴 웃음은 감출수가 없었다.

제로보드 나름대로 블로그가 만연하는 이 인터넷 세상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발버둥이겠지만... 오픈베타에서도 "그냥 자기 홈페이지에 제로보드 붙이던 사용자"들에게 태클을 걸리고, 체계적이지 못한 개선점 및 버그 리포팅 때문에 개발자가 고생을 한다고 한다...

나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너무 늦은 변화시도가 아닌가 싶다. 이미 설치형 블로그는 Tattertools 가 판도를 장악하고 있고, 그 동안 몇명 사람들에게 외면이나 실소를 짓게 한 제로보드가 블로그 솔루션을 만든다고 해서 써볼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누구나 한번쯤은 어떤것인가 생각하고 써볼수는 있겠지...

새로운 진화를 시도하는 제로보드XE 예전 BBS 세계에서 제왕의 자리에 앉았던것처럼 블로그도 성공할려면 예전에 많은 개발자나 사용자들에게 지적되었던 고질적인 문제점 그리고 지금 많은 설치형 블로그와 차별화 되는 많은 기능을 제공해야 그나마 시선이라도 받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새로운 진화 시도... 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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