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8일 목요일

9일만에 몸짱 만들기

[조선일보 김성윤기자, 김연주기자, 유창우기자]

▒ 09.29 FRI ▒

오늘 밤부터 시작이다. 9일간의 몸 만들기에 앞서 얼굴과 몸의 묵은 때를 제거하자.

1) 얼굴: 전용 클렌징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깔끔하게 지운 후 딥 클렌징을 시작한다. 세안 후 스팀타월로 모공을 최대한 열어준다. 지성 피부는 1주일에 2회, 중성 피부는 1주일에 1회, 건성 피부는 월 2~3회가 적당하다. 알갱이가 들어있는 필링제로 얼굴을 마사지 해 묵은 각질과 더러움을 제거한다.

2) 몸: 스펀지 등에 스크럽제를 묻혀 살살 부드럽게 문질러가며 묵은 각질을 없앤다. 흑설탕과 꿀, 레몬즙, 생강즙을 섞어 만드는 천연 스크럽제는 향도 우수해 스크럽제로 좋다. 샤워 시에는 심장에서 제일 먼 발바닥부터 다리→팔→배→가슴→엉덩이 순으로 몸을 씻는다.

▒ 09.30 SAT ▒

Hhealth



상체=푸시업 15회×4세트, 덤벨로잉 15회×3세트

하체=스쿼트 15회×3세트, 배구블로킹 15회×3세트

복부=레그레이즈 15회×3세트, 레그풀업 15회×3세트

유산소=줄넘기 20분(1분 100회 기준). 천천히 오래 쉬지 않고 할수록 좋다. 몇 개 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푸시업: 머리를 들어 앞을 보면서 팔굽혀펴기를 한다. 여성은 무릎을 땅에 대고 한다.

덤벨로잉: 허리는 약 90도, 무릎은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노를 젓듯 팔을 앞뒤로 움직인다.

Beauty

매일 아침 늦잠을 자다 보면 얼굴이 퉁퉁 붓기 마련이다. 아침에 일어나 매일 10분씩 ‘페이스 요가’를 해보자.

1. 눈두덩 살 빼는 요가



①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고 검지와 중지를 눈 앞머리와 눈꼬리에 대고 V자를 만든다.

② 숨을 들이마신 다음 눈동자를 위로 들어올린 상태로 3초간 유지한다. 눈을 지그시 감고 숨을 천천히 내쉬는 동작을 총 3세트 반복한다.

③ 얼굴에 힘을 빼고 눈을 감는다. 양쪽 엄지의 지문 부분을 양 눈썹의 움푹 들어간 부분에 가볍게 댄다.

④ 숨을 들이 쉬고 엄지를 위쪽으로 가볍게 들어올리듯 3초간 누른다. 그 후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힘을 빼는 동작을 3세트 반복한다.

2. 볼 살 빼는 요가

① 얼굴의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편안히 눈을 뜨고 입 모양을 O자로 만든다.

② 숨을 들이마시면서 인중을 최대한 늘인다. 이 상태로 3초간 유지한 후 숨을 내쉬면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동작을 3번씩 반복한다.

③ 얼굴에 힘을 뺀 상태에서 눈을 편안히 뜨고 양 검지를 양 볼의 광대뼈 위에 살짝 올려 놓는다.

④ 숨을 들이마시면서 인중을 최대한 늘린 상태로 3초간 유지한 후 숨을 내쉬면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동작을 3세트 반복한다.

▒ 10.01 SUN ▒

Hhealth



상체=숄더프레스 15회×3세트, 벤치딥 12회×3세트

하체=사이드런지 12회×3세트, 레그사이드레이즈 15회×3세트

복부=베이직크런치 15회×3세트, 사이드벤드 12회×3세트

유산소=줄넘기 20분(1분 100회 기준)

숄더프레스: 양팔을 머리 양옆으로 쭉 폈다가 직각으로 구부린다.

벤치딥: 양손을 뒤로 해 의자를 잡고 다리는 쭉 편다. 팔을 구부려 몸을 내렸다 올린다. 여성은 다리를 구부려도 된다.

▒ 10.02 MON ▒

Hhealth

상체=벽푸시업 25회×4세트, 수퍼맨 10회×3세트

하체=런지 10회(왕복)×3세트, 힙어덕션 15회×3세트

복부=더블크런치 12회×3세트, 오블리크 10회×3세트

유산소=줄넘기 20분(1분 100회 기준)



벽푸시업: 양팔을 어깨 넓이로 벌려 벽을 짚고 선 상태로 팔굽혀펴기를 한다.

수퍼맨: 바닥에 온몸이 닿도록 엎드린다. 팔과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린다. 팔과 다리, 허리를 위로 들어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한다.

Beauty

발 미인들의 1주일 스케줄!



① 월, 목요일: 따뜻한 물과 찬물을 1~2분씩 2~3회 오가며 온·냉교대욕을 해준다.

② 화, 금요일: 발바닥과 발뒤꿈치에 굳은살이 생기지 않도록 각질을 제거해주고, 클렌징 전에는 풋파일로 살살 문질러준다.

③ 수요일: 풋 팩에 도전한다. 발뒤꿈치 등 거칠어지기 쉬운 부위에 풋 크림을 듬뿍 발라 랩을 씌운 다음, 10분 뒤 랩을 벗기고 양말을 신고 자면 끝.

④ 토요일: 이제 매니큐어를 칠해보자.

Food

장시간 운전 할 때

배에는 가스 차고 머리는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졸린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한의 양생법에서 말하는 ‘고치법’이 도움이 된다. 고치법은 이를 30~50회 정도 소리 나게 부딪치는 방법. 뇌의 기운 순환을 도와 머리를 맑게 할 뿐 아니라 침이 생기게 함으로써 위와 장 운동을 돕기 때문에 더부룩하거나 가스 찬 배에도 좋다. 또 장시간 차에 있으면 멀미가 나고 기운도 빠지며 입이 마른 경우가 많다. 이때 유자차를 시원하게 또는 따뜻하게 담아 수시로 마시면 몸에 진액을 공급하고 위를 안정시켜 편안한 여행을 도울 것이다.



▒ 10.03 TUE ▒

Hhealth

상체=사이드레이즈15회×3세트, 펀치 100회

하체=굿모닝 15회×3세트, 백킥 15회×3세트

복부=얼터네이트레그레이즈 왕복 20회×3세트, 힙업 15회×3세트

유산소=줄넘기 20분(1분 100회 기준)

사이드레이즈: 양팔을 어깨 높이로 들어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양손에 아령을 들고 하면 운동효과가 커지고 균형잡기도 쉽다. 아령이 없다면 물을 채운 물병으로 대체해도 된다.

펀치: 다리를 앞뒤로 어깨 넓이로 벌린 뒤 권투선수처럼 주먹을 쥐고 뻗는다. 양손에 아령을 들고 하면 운동효과가 커지고 균형잡기도 쉽다. 아령이 없다면 물을 채운 물병으로 대체해도 된다.

Beauty

집에만 있다 보면 양치질도 안 하기 마련.

먼저 상추 잎을 전자레인지에 2분쯤 돌려 구운 뒤 가루를 내 치약에 솔솔 뿌려 닦는다. 스케일링한 것처럼 하루 종일 상쾌하다. 레몬을 거즈에 묻혀 치아를 마사지 하면 레몬이 치아를 일시적으로 부식시켜 치아 표면을 하얗게 표백해준다. 그러나 심하게 문지르면 잇몸이 상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



Food

숙취 해소

술을 마시기 전에 된장국이나 파를 먹으면 좋고 간 활동을 돕는 비타민E 1~2정을 미리 먹어도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실 때는 따뜻한 물과 함께 천천히 마시면 빨리 깬다. 취한 후 음식을 과하게 먹게 되면 위장이 상할 뿐 아니라 피부질환도 생길 수 있다. 술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면 신진대사의 혼란을 초래해서 뇌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해장국은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북어국, 몸살 기운이 있는 사람이라면 콩나물국, 입이 잘 마르고 눈 충혈이 잦다면 조갯국이 좋다. 숙취에 가장 좋은 음식을 꼽으라면 미나리. 미나리(국이나 찌개, 생즙)는 알코올 독을 없애고 간 기능을 좋게 해서 황달이나 눈 충혈, 두통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김성윤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gourmet.chosun.com])

(김연주기자 carol@chosun.com )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canyou.chosun.com])

(도움말=한광호 JPT 바디사이언스 트레이너·스타타워 휴레스트 피트니스센터, 아모레퍼시픽 미용교육팀, 박경호 박경호한의원 원장·‘내 몸 안의 독, 생활습관으로 해독하기’ 저자)

<조선일보 독자를 위한 무료 모바일뉴스 305+NATE>

2006년 9월 12일 화요일

긍정의 힘 2

긍정의 힘 1

Dynamic Korea

주름살도 보여주기 전에 주름진 블루레이



<아이뉴스24>

사람 얼굴의 잔주름까지 생생히 재연해 준다는 차세대 광 저장장치 블루레이가 '자중지란’에 빠졌다.

HD 방송과 같은 풀HD급(가로 세로 주사선 1920*1080) 화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던 것과는 달리 화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과 함께 블루레이 종가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3'의 출시 계획 변경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일본 소니가 중심이 된 블루레이는 지난 7월 미국 첫 출시 때만 해도 소니픽쳐스, 파라마운트, 20세기폭스 등 주요 스튜디오들이 타이틀을 출시하거나 계획을 밝히며 경쟁관계인 도시바측의 HD-DVD 진영의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첫 플레이어도 출시 한달 만에 1만대가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정작 콘텐츠와 플레이어가 등장한 이후 블루레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비판들은 블루레이 진영측이 자초한 결과는데 문제가 있다.

이용자들의 비판은 25GB 용량의 현 싱글레이어 블루레이가 DVD와 같은 압축방식인 MPEG2를 사용해 HD-DVD에 비해 화질이 떨어진다는 것.

소니측도 이같은 비판을 인지하고 있다. 국내서 블루레이 디스크를 공급하고 있는 소니픽쳐스홈엔터테인먼트의 구창모 이사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화질 문제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있어 소니 내부에서 분석한 결과 MPEG-2 방식이나 MPEG-4 방식간에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블루레이가 초기 출시작에 싱글레이어 디스크를 사용한 것은 아직 50GB용량의 듀얼레이어디스크를 사용할 만한 영화가 많지 않고 환경도 구축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구 이사는 "내년초 부터는 MPEG-4 압축방식을 택한 듀얼레이어 디스크가 출시될 것이다"라며 "블랙호크다운, 다빈치 코드와 같은 최고의 영상을 지닌 영화를 우선적으로 듀얼레이어로 출시하면 화질 논란은 자연스레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화질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플레이어의 보급 확대다.

현재 삼성전자가 내놓은 플레이어 BD-P1000의 판매가격은 130만원. 요즘 판매되는 웬만한 DVD플레이어 10개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이 같은 가격으로 빠른 보급을 바라는 것은 당연히 무리.

블루레이 업계에서는 이런 문제를 연말 출시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가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해 왔다.

소니는 100만원대 이하의 가격에 블루레이 기능과 최첨단 게임기를 결합한 플레이스테이션3로 블루레이 열풍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었다.

그런데 부품 수급의 문제로 유럽에서의 PS3출시가 연기되고 미국과 일본에 배정된 초기 물량도 축소되면서 계획은 말그대로 계획이 되버릴 처지에 놓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일본에서도 제품 공급이 축소되는 마당에 국내에 과연 몇대의 PS3가 배정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말했다.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서 붐업 자체가 힘들다는 평이다.

게다가 삼성전자, 소니와 함께 국내에 블루레이 붐을 형성할 수 있는 LG전자도 블루레이 플레이어 발매일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덕에 발빠르게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만 시장 형성을 위해 고분 분투할 처지다.

또다른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HD-DVD나 블루레이 모두 초기 제품들인 만큼 아직 개선여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보다 완벽한 제품이 나오면 진정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년 9월 11일 월요일

LCD 모니터 지금이 구입 적기

PC성수기 지나고 가격 뚝…모니터 구입 지금이 적기

화질의 핵심 '패널' 잘 살펴야


컴퓨터 성수기 8월이 지나면서 데스크톱PC, 노트북PC 뿐 아니라 주요 주변기기들의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제품은 모니터. 이제 17인치는 14만원대면 살 수 있어 20만원의 예산만 있으면 20인치 LCD모니터까지 욕심부릴 만 하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무턱대고 구입해버리면 응답속도, 밝기, 데드픽셀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으로 후회하기 쉽다.

LCD모니터의 핵심은 패널. 어떤 패널을 쓰느냐에 따라 화질이 달라지게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브랜드의 경우 자사 패널을 채택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화질을 보장한다.

그렇다고 중소기업 제품이 화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들 중에서도 대기업 패널을 장착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이 점을 잘 확인한다면 가격대비 좋은 성능을 가진 모니터를 구매할 수 있다.

17인치 모니터의 경우 대부분 응답속도가 8㎳로 무난한 편이지만 화면이 커지면서 특히 20인치 이상으로 올라가면 6~16까지 응답속도가 다양해진다. 응답속도란 그래픽카드의 처리결과가 모니터에 뿌려지는 시간을 의미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빠른 응답속도를 의미하고 이는 화면이 움직일 때 일어날수 있는 잔상효과를 없애준다. 보통 8㎳ 정도라면 게임, 영화를 볼 때 큰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마이마진(www.mm.co.kr)에 따르면 8월 LCD 모니터 인기상품으로 LG전자 `플래트론 L1940P 플러스', 아이브릿지 `DH1900'등 19인치 제품과 두솔시스템 `엑스게이트 XG20SM-M' 같은 20인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플래트론 L1940P 플러스는 8㎳의 응답속도와 1400:1의 명암비에 독자 기술인 F-엔진 장착으로 선명한 화질을 가지고 있다. 가격 또한 21만원대로 브랜드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은나노 코팅으로 건강까지 생각하는 웰빙모니터를 표방하고 있다.

두솔 엑스게이트 XG20SM-M은 가격대비 좋은 성능으로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제품이다. 제품 대부분이 LG패널을 장착하였고,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좁은 장소에서 요긴하게 사용 할 수 있다. 응답속도가 16㎳로 느린 편이지만 웹서핑, 영화 시청에는 큰 불편이 없다. 무엇보다 26만원대의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컴퓨터의 최대 성수기인 졸업, 입학 시즌에 돌입하게 되면서 주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19인치 모니터 경우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가격이 오름세로 바뀔 여지가 있다. 하지만, 20인치 이상의 대형모니터는 업체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가격 경쟁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욱 하향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2006년 9월 7일 목요일

한미 FTA 들어나는 미국의 본심

의약.車.농산물에 택배.통신.법률까지

(시애틀=연합뉴스) 이강원 경수현 기자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3차 협상에 들어가면서 미국의 '본심'이 드러나고 있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가 5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주요 도전과제로 제시한 의약품, 자동차, 농산물, 위생.검역(SPS) 등 분야는 미국이 한미 FTA를 통해 이익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야를 찍은 것이다.

결국 미국이 현재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시장은 물품의 경우 의약품, 자동차, 농산물 등이고 서비스 분야에서는 택배, 통신, 법률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의약품 자동차 농산물 '욕심'

커틀러 수석대표는 이날 주요 도전과제로 의약품, 자동차, 농산물, 위생.검역 등 4가지를 지목하면서 "농산물은 관세장벽이 높을뿐 아니라 쿼터제 등 시장 접근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자동차에 대해서는 비관세 장벽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으면서 "각종 차별적인 세금, 여러가지 불투명성 등 비관세 장벽 문제를 종합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품의 경우도 "의약품 건강보험 선별등재(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에 대한 세부사항을 FTA협상을 통해 다룬다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커틀러 수석대표가 제시한 과제는 4가지이지만 위생.검역의 경우 수입위생 절차 등 농산물 수출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사실상 교역 분야로는 3가지가 된다. 의약품, 자동차, 농산물은 미국이 과거부터 집요하게 개방을 요구해온 분야다.

의약품의 경우 미국은 다국적 제약사의 이해가 걸려 있는 신약의 특허권 강화를 우리 정부에 꾸준히 요구해왔으며 국내 의약업계는 미국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국내 제약산업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자동차는 미국이 소비자 인식, 세제 등 비관세 장벽 문제를 그동안 거론해왔다. 미국측은 1,2차 협상에서도 배기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자동차 세제 변경과 함께 자동차 인증방식(표준),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불만을 터뜨렸다.

우리측 김종훈 수석대표는 "자동차 분야의 쟁점은 원산지를 검증, 계산하는 방법"이라며 "자동차 원산지를 검증할 때 '순원가법'을 채택하면 계산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순원가법은 적절하지 않으며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방법은 '공제법'"이라고 강조했다.

공제법은 자동차의 공장도 가격을 기준으로 부품원가의 일정 비율을 가산해 관세를 산정하는 방안이다. 미국은 자동차의 통관과정에서 사용부품의 원산지에 대한 원가를 산정하는 순원가법 적용을 원하고 있으나 복잡한 계산방식이나 비용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우리측 입장이다.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미국이 한국에 수출한 규모가 21억8천만달러에 육박했으며 미국은 앞으로도 한국이 자국 농산물의 상위 5위 안팎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택배 통신 법률 요구 집중

김종훈 수석대표는 서비스.투자 유보안에 대해 미국측이 제시한 추가 개방 요구 목록과 관련,"미국은 서비스.투자 분야에서 택배, 통신, 법률 등에서 관심사항 10여개를 우리측에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택배의 경우는 페덱스 등 다국적 업체가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해있으나 국내 소규모 화물 택배시장에는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결국 미국은 페덱스 등 다국적 택배업체가 한국내 소규모 택배 시장에 진출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각종 제도 및 규제 등을 이번 FTA 협상을 통해 제거하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통신의 경우는 현행 49%인 외국인 투자 지분 제한에 대한 이견이 양국간에 해소되지 않고 있다.

법률 시장의 경우는 이미 우리 정부가 국내 서비스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단계적인 개방을 추진중이지만 개방단계별 시기를 앞당기는 문제가 쟁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국은 앞으로 건설서비스의 의무 하도급, 주유소 거리제한 등 특정 서비스 분야에 대한 개방 요구를 추가로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van@yna.co.kr

지방간... 술마시지 않아도 걸린다.


죽마고우인 칠수와 만수 씨. 어렸을 적부터 한 동네에서 함께 자란 친구로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해 가정을 이룬 이후까지도 꾸준히 연락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날 우연히 비슷한 날짜에 건강검진을 받은 두 사람. 둘 다 지방간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얼마나 우정이 크기에 앓고 있는 증상까지 같을까. 물론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칠수 씨가 지방간이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술이라고는 일주일에 맥주 1병조차 안 마시는 만수 씨는 어떤 이유로 지방간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을까.

◆ 몸에 쌓인 지방, 간에도 영향 미쳐

= 지방간은 명칭 그대로 간에 지방이 끼어 있는 병이다.

간의 기능 중 하나는 지방을 저장했다가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간세포 안에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이 쌓여 간이 부은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하며 의학계에서는 지방이 간무게의 5%를 넘어서면 지방간으로 본다.

지방간은 보통 칠수 씨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알코올은 g당 7㎉의 열량을 낸다. 탄수화물, 단백질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다른 영양소들이 활동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데 반해 알코올은 체내에서 이용되지 않는다.

사용되지 않고 남은 알코올은 몸 안에서 지방산을 합성하며 간의 지방 분해능력을 떨어뜨린다. 그 결과 분해되지 않은 지방이 간에 쌓여 지방간이 생긴다.

지방간은 만수 씨처럼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서도 발생한다. 만수 씨는 전형적인 비만 체질이다. 비만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과잉섭취된 지방인데 지방이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으면 역시 간에 쌓여 문제를 일으킨다.

이 밖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사람,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내분비질환을 앓는 사람, 갑자기 심한 강도의 운동을 한 사람들에서도 지방간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성호르몬제, 스테로이드제 등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들에서도 지방간이 종종 발견된다.

지방간이 생기면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입맛이 없으며 무기력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묵직한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있기도 하다. 이는 간이 지방 때문에 커져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사실 지방간 자체는 그리 큰 질병이라고 볼 수는 없다. 관심만 좀 기울여주면 충분히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방간이 있으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도 하지만 사실 이처럼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그러나 계속 간에 지방이 낀 채로 방치해 두면 언젠가는 간염 등 만성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술로 인한 지방간의 경우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지방간을 막는 데는 크게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하게 운동하며 과음하지 않는 것이다.

◆ 지방간 예방과 치료법

= 의학계에서는 지방간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평균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하루 세 끼를 다 먹어야 하고 과식은 피해야 한다. 또 섭취한 음식물 대부분이 지방 형태로 저장될 가능성이 큰 야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기름에 튀긴 음식도 피하도록 한다. 이런 음식들은 고기 등 육식류보다 오히려 체내 중성지방 수치를 더 증가시킨다. 사탕, 꿀, 초콜릿, 케이크, 햄, 치즈 등도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대신 물을 많이 마시고 녹차 등 체내 지방을 연소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들을 먹는 것이 좋다.

운동도 꾸준하게 해야 한다. 운동은 혈압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혈당 감소, 근육 강화 등 긍정적인 작용을 해 지방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운동에는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이 있는데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빨리 걷기, 조깅, 수영,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가량 하는 것이 좋다. 운동강도는 운동을 하면서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하는 것이 알맞다. 운동중 물을 충분히 마시면 탈수 증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술 마시는 횟수도 줄여야 한다. 간이 회복할 수 있도록 한 번 술을 마시면 적어도 사흘 이상은 금주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한 번 술을 마실 때에는 남자가 알코올 40g 이하(소주 반 병 정도) 여자는 20g 이하가 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예방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 지방간이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술 마시는 기회가 많고 상대적으로 운동할 시간이 적어 증상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일단 증상을 가지게 된다면 치료에 힘써야 한다. 다행히 지방간은 치료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우선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 체중 감량, 유지에 들어가야 한다. 이 같은 생활습관만으로도 지방간의 50%는 이미 정복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리고 술은 반드시 끊어야 한다. 물론 적정량을 마시면 괜찮지 않겠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다같이 마시고 취하는 한국사회 음주문화를 생각해 볼 때 치료를 위해서라면 아예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 지방간을 유발하는 질환인 당뇨병과 비만 치료를 꾸준히 하도록 하고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C, E를 의사와 상담을 통해 꾸준히 섭취해 주면 좋다.

■ 도움말 = 이준혁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